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방구석 경제 공부

주식 신용잔고와 반대매매

by 이건또뭐지 2022. 6. 21.

오늘 주식상황도 상당히 좋지 않다. 스태그플레이션(물가상승 속 경기침체) 우려로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반대매매 규모가 8개월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. 왜 시장이 나빠지면 반대매매가 쏟아져 나와서 신용잔고가 줄어드는 것일까?

신용잔고

신용거래에 있어 미결제로 남아 있는 주식수, 즉 신용거래를 한 투자자가 증권회사에 갚아야 할 기한부 부채이다

대부분의 투자에서 레버리지를 이용하듯 주식거래에서 현금이 아닌 신용거래를 통해 주식을 매수한다. 여기서 내가 매수 거래를 한 이 신용잔고라고 보면 된다. 

신용잔고가 증가했다는 건 신용잔고율이 올라간다는 것이고 내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매수를 했다는 것이므로 주식이 오를 거란 기대를 가지고 시작한다. 신용잔고가 크게 늘어나 있는 종목은 더 이상의 상승여력을 상실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신용매수가 많다는 건 그만큼 상환으로 인해 매도될 수도 있다는 것이므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.

신용잔고가 감소했다는 건 사람들의 관심이 없다는 것으로 큰 수익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. 하지만 괜찮은 종목이라는 생각이 있다면 바닥으로 보고 언제든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. 

 

반대매매

고객이 증권사의 돈을 빌리거나 신용 융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난 후, 빌린 돈을 약정한 만기 기간 내에 변제하지 못할 경우 고객의 의사와 관계없이 주식을 강제로 일괄매도 처분하는 매매를 말한다.

코로나로 인한 양적완화로 시장 상황이 상당히 좋았을 때는 몰라도 올 초부터 전 세계적으로 하락장으로 갈 때 반대매매가 발생하는 흐름은

1. 현재 다 투자하고 가진 현금은 없지만 지금이 바닥인 것 같고 물타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.

2. 신용거래를 시작하여 내 주식을 담보 잡고 또 주식을 한다.

3. 하락은 계속되고 기한 내에 돈을 갚지 못하여 내 주식이 강제로 일괄매도 처분된다. 

는 순으로 발생한다. 반대매매는 증권사에서 대출금 상환에 필요한 수량만큼 하한가로 계산해 시장가로 팔아버리기 때문에 반대매매 매물 자체가 해당 종목의 주가를 낮추는데 영향을 미친다.

 

또한 신용거래를 하는 경우 자신이 보유한 자금보다 더 많은 투자를 하기에 주가가 하락할 경우 손실 또한 남들보다 크다.

1. 빌린 주식이 내려갈 때의 손실

2. 주식을 다 팔아도 빌린 주식을 다 갚지 못했을 때 깡통계좌로 전락할 때의 손실

3. 반대매매 후 남아있는 미수금에 대한 연체 이자에 대한 손실

4. 버티면 올라갔을 때 만회하거나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잃은 손실


현재 코스피지수는 2400선 밑으로 내려갔고 미국 중앙은행(Fed)이 기준금리를 0.75% 포인트 올리기로 하면서 반대매매 금액은 계속 늘거라 예상한다. 증권사가 반대매매를 할 경우 통상 개장 직후 하한가로 주식을 팔기 때문에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그러면 거기에 따른 개미들의 탈출이 발생하기에 반대매매가 급증하는 악순환이 생길 거라 본다.

투자를 할 때 항상 듣는 이야기가 남의 돈이 아닌 자신의 돈으로 해야 한다는 거다. 물건을 살 때도 성공한 이들은 '먼저 쓰고 나중에 갚자'가 아닌 '필요한 물건이 있으니 그만큼 더 벌어서, 더 모아서 사야지'란 생각을 한다. 투자에 있어서 가장 기본은 내 돈을 잃지 않는 것이기에 확실하지 않은 시장에서 빚을 내서 투자하는 무모함은 지양해야 한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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